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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Mar 12. 2018

마지막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기

살면 살수록

나이들어갈수록

아니 어쩌면 항상 그랬던 것이 분명하다.


사는 건 너무 힘들다

뭐가 그리 힘든지 왜그렇게 힘들게 사는건지

그럴 필요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다가

또 그걸 잊고 힘들어진다.


난 오히려 어렸을 때 자주

차라리 죽고싶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으로 사는게 힘들었고 싫었다.

그러다 대학시절,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내 삶은 많이 변했다.

자존감에 관한 책이었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도록

일깨워준 책이었다.

그 책을 보면서 한참동안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나의 삶은

나를 놓지 않는 것, 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나를 놓는다, 포기한다함은 내게 있어

나를 더이상 돌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삶은 나를 막대하는 것인데

살이 찌든 말든 마구마구 먹게 내버려두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도록

관계나 정서적 상태를 방관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쁜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고 막살게 두는 것이다.


내가 진짜로 소중하면 나는 나를 가꾸게 된다.

이것은 내가 먹는 것과 듣는 것 보는 것 입는 것

읽는 것 이야기하는 것 만나는 것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것이다.

주로 운동을 통해 나는 몸과 마음 정신까지

정화되는 기분을 받는다..

좋은 사람으로 가꾸어간다.

나를 좋은 상태에 있도록 만든다.


길을 가다가 자포자기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고

나도 가끔 나를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지금 난 나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일에 연애에 치여서 지쳐있다.


그런데 나를 포기하는 것만은

안된다며 나를 다독이기로 결심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내 마음을 여기다 털어놓으며

그래도 나는 나를 아끼리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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