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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Apr 14. 2018

오해, 사람들, 관계, 불안, 외로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고

언제부터 그렇게 된건지


그냥 어느 순간부터 어긋나는 인연들이

있다.


똑같이 함께 시작해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일지 아닐진 모른다.


오해는 결국 내가 만든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람=나 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 눈으로 보이는 이 화면만을 본다.

이 눈 밖으로 나 자신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실

내가 보는 이 화면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경험 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 모든 것이

그냥 내가 보는 화면에서만 이루어진 일일지

아닐지

아무도 모른다.

죽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눈을 뜨게 되고

그냥 너한테 이런걸 보여준거야

라고 누군가 말할지

어떻게 알까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어도

결국 영원히 정말 단 한 사람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항상 어렵고

오해는 생길수밖에 없다.


여행이 끝나고 홀로 서울로 올라가는 길

뭔가 혼자라는 홀가분함과 불안감이

같이 맴돌고

쌩쌩 달리는 버스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보는 것도

재밌다기보다 불안하다.


안정감이란건

단단하고 견고하고 흔들림 없는

그런 곳에 내가 온전히

나를 맡길 수 있을 때 들 것이다.


여행은 정말 새롭지만

돌아가서 다시 안정을 찾고 싶어서

떠난다는 말이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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