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있는 관계

헤어질까

by 모호

난 언제나 하나의 계기 뒤에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해둔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해두면 나만 다치는데..


요즘은 다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남자친구와 헤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사귀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냥 이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없어졌다.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는데

그게 거짓말일까봐 무섭다.

등돌리면 속고있는 나를 비웃을 것 같다.

그냥 이젠 아무도 믿지 못하겠고..

남자가 싫어진다..

남자를 만날수록 헤어질수록

연애에 대한 믿음도 없어지고

결혼에 대한 마음은 더더욱 사라져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더 깊어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