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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n 26. 2018

완전히 반대에요.


얼마 전 직장 선배가 했던 말에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는 게 하나 있었다.


선배의 친구가 결혼하게 되어

청첩장을 받을겸 만나서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했는데,


남들이 말리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고,

시간이 지나고 콩깍지가 벗겨지고 보니

헤어질만 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선배의

말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이면

주변의 조언이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를 어느 정도 해봤고,

해오면서 자기만의 사람을 보는 기준과

연애에 대한 경험치가 쌓인 사람이라면,

남들이 본 단편적인 내 상대방에 대한 판단에

흔들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그렇다.

연애는 너무나 두 사람의 문제다.

누가 판단을 대신 해주기엔 너무 깊고 복잡하다.



그 사람과 나 사이는

우리 두 사람 외에는 모두 겉햝기식으로만 안다.

내 주변인들에겐 내가 전한 말이 곧 그 사람이 된다.

사진으로 보여줘도 그게 그 사람이라곤 할 수 없다.심지어 사진조차도 현실을 다 담아낼 수 없는데

말로 전한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전적으로 따를 수 있을까



그러니 난 남들의 판단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본 그 사람,

그리고 겪어본 그 사람으로

어떤 결정이든 내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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