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이곳 저곳에 상처와 흉터가
늘어간다.
아무 상처 없이 깨끗했던 몸에
데인 상처, 긁힌 상처, 뾰루지 흉터가 져있다.
아프기 싫고 다치기 싫은 건 당연하다.
그러고 싶다고 선택하진 않았지만
아차 하는 사이에
상처가 난다.
나이가 든다고
상처가 많다고
아픈 상황이 괜찮아지는 건 아니다.
다만 그 과정을 알 뿐이다.
조금은 성숙해져도 좋을텐데
여전히 아프다.
아마도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매번 아픈가보다.
반대로 이제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마음이라도 덜 아프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