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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n 11. 2019

내 치유제


시원한 초여름 밤길을 걷는 것


강아지의 털을 쓰다듬으며

체온과 작은 몸짓을 느끼며

이 조그만 놈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는 것


남자친구가 주는 꽃

함께 나눈 재밌는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


함께 보낼 주말을 기대하는 것


남자친구의 품에 안겨서

날 바라보는 맑은 눈망울을 보는 것


씻은 뒤에 가장 약한 바람으로 틀어 놓은

선풍기 바람을 쐬며 잠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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