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내가 있으면 좋겠다.
너무 쉽게 흔들리는 나는
작은 이야기들에
쉽게 슬퍼지고 기뻐지고
휩쓸려가버리다가
지쳐버린다.
그리고는 내가 왜 여기에 있지?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남에 의해 바뀌지 않는 내가 있으면 좋겠는데
외부의 자극 때문에 너무 쉽게 흔들거린다.
결국은 내가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져야하는데
자신이 없다.
남이 더 잘 할 것 같고 잘 알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잘되든 아니든 내 마음대로 할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감도 부족하고
확신도 없는 것 같다.
겁도 많고..
참 어렵다
요새 참 힘들다.
하루종일 휩쓸리다가
집에 굴러들어오는 기분이다.
주도권을 갖고 살고 싶은데..
회사라는 곳도 관계라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하기가 어려우니
정말로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운동밖엔 없는 것 같다.
혼자 잠깐의 운동하는 동안만
완전히 내가 내 스스로를
잘 결정하고 행동하는 중이라고 느껴진다.
그게 내 유일한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