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잘 몰랐다.
이렇게 깊이 마음을 주게 될 줄.
엷게 엷게
끊임없이 나의 마음에 한 겹 한 겹
칠해가더니 짙어졌다.
점점 깊어져서
이 사람 없는 나의 삶이
상상하기 어려워진다.
그게 불안하다.
누구를 너무 소중하게 여기면
한 편 그걸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진다.
그렇게 예민해지면
관계가 어려워진다.
작은 균열에도 예민해져서
서운해지고 화가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 사람 없이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된다해도
나는 나로 살아가면 된다고
덤덤하기 생각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