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애와 연애를 하는 그 사람을 대하는 법,
관계에 대해 너무 서투르다고 느낀다.
아무리 나아졌다.
이번 연애는 다르다 생각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또 똑같은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고쳐야지 하면서도
결국은 제자리에 와있다.
대상만 바뀌었지 모든 게 그대로다.
이쯤되면
내가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사람인 것 같다.
같은게 아니라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서 그들에게 반응하는 나는
늘 똑같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애정을 갈구하고
스스로를 싫어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연애를 잘한다던데
그럴 수도 있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높일 순 없다.
스스로를 아무리 가꿔도
결국엔 남보다 자기가 더 낫고 좋다는 것보다
남보다 못한 자기만 보인다.
그런 생각이든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 사람과 설령 헤어져 다시 새롭게 마음을
먹는다 해도.
나아질 수 있을지..
2014년의 나나
2020년의 나는 똑같다.
연애에 있어서는 특히나 참 발전이 없다.
자존감이 형성될 시기에
이미 난 바닥으로 형성이 되었는데
뭐 어쩌란건지
자존감 높은 사람들만 된다는
그딴 말보다 좀더 실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야기나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