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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n 06. 2020

선택장애


거짓말 안 하고

올 여름 샌들을 6개나 구매했다.


이것과 저것 중에 고르는 것에 약하다.

그래서 결국은 다 사버리고

그 중에서 한 개에 만족하면 성공적일 정도


전에는 내가 뭘 원하는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명확했던 때가 있었다.


뭘 입고 신고 먹고 하고 싶은지

내가 내 마음을 따라 결정했고

그 것에 따라 어느 정도 만족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내가 뭘원하는지

뭘 사고싶은지 뭘 하고싶고 먹고싶은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다만 한 가지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엄청나게 좋다는 것과

가만히 카페에서 혼자 쉬고싶다는 정도이다.


내게 은근하게 계속 어떤 압박을 주는 것들이

주변에 있다고 느끼는데

남자친구, 회사 사람들이다.


내가 신경을 끄면 될 일인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결혼이라는 것에 가까워질수록,

매일 다니는 회사이기때문에


이 두 가지가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게

너무 지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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