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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n 09. 2020

언제나 나다운 게 맞다

얼마 전 보게된 웹툰에서

아주 좋은 부분이 있었다.


주인공이 어떤 고민에 빠져서

'친구라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러다가 다시 생각한다.

'나는 그 아이가 아니지.

나는 나답게 결정하는게 맞아.'


난 늘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은 다르게 했을텐데

다른 사람은 나보다 나을텐데

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떤 사람의 이상적인 면을 기억해두었다가

동일한 상황에서

내가 그 사람이라면 더 나은 행동을

했을텐데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와 단둘이 있을 때도

종종 나 아닌 누군가가 이 자리에 있다면

이 사람을 더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늘 부족해서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또 그로인해 다른 사람들을

덜 행복하게 하는 존재는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는 것이다.


나는 그냥 나니까

내가 하는 선택이 나다운거고

내 행동이 그냥 나의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끔찍이도 어려운

자존감이 바닥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 대사를 읽었을 때

더 크게 와닿았다.


어렵겠지만 앞으론

내가 누군가를 닮아야할 존재가 아니라

그냥 어떤 상황에서도 나로 있으면 되는,

그게 맞다는 걸 아는 사람으로

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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