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보게된 웹툰에서
아주 좋은 부분이 있었다.
주인공이 어떤 고민에 빠져서
'친구라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러다가 다시 생각한다.
'나는 그 아이가 아니지.
나는 나답게 결정하는게 맞아.'
난 늘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은 다르게 했을텐데
다른 사람은 나보다 나을텐데
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떤 사람의 이상적인 면을 기억해두었다가
동일한 상황에서
내가 그 사람이라면 더 나은 행동을
했을텐데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와 단둘이 있을 때도
종종 나 아닌 누군가가 이 자리에 있다면
이 사람을 더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늘 부족해서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또 그로인해 다른 사람들을
덜 행복하게 하는 존재는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는 것이다.
나는 그냥 나니까
내가 하는 선택이 나다운거고
내 행동이 그냥 나의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끔찍이도 어려운
자존감이 바닥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 대사를 읽었을 때
더 크게 와닿았다.
어렵겠지만 앞으론
내가 누군가를 닮아야할 존재가 아니라
그냥 어떤 상황에서도 나로 있으면 되는,
그게 맞다는 걸 아는 사람으로
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