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더 편해지고 있다.
원래도 혼자서 잘 다니곤 했는데
이젠 누구와 함께 할때보다 더 편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혼자가 좋은 점은 누구와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시간도 장소도 취향도 그 외 모든 것을
나 혼자 정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면 된다.
일례로 저녁 운동을 갈지 아님 그냥
영화 한편을 볼지 내 멋대로 결정하고
보다가 재미가 없으면 나와버리면 된다.
사실 이건 어제의 나다.
정말 미친듯이 자유롭다!
누군가와 끈덕끈덕한 친밀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당연히 있다.
그 순간은 너무 불쑥 찾아오기 때문에
어떤 때라고 한정지어서 말할 순 없지만..
그런 서운한 순간은 금방 사라진다.
누구와 있어도 나와 있는 것 만큼
편하지 않으니까
직장상사고 가족이고 친구고 남자고
비위맞추고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날 맞춰가는
그런 관계가 너무 피곤하다.
관계는 어떻게든 생각을 낳는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그 무엇은
내 머릿속과 가슴을 어지럽히는
또다른 무엇을 낳는다.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혼자가 좋은 가장 큰 이유다.
가장 솔직하고 나다울 수 있는게
혼자 있는 순간이란걸 알게되면
혼자라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오히려 즐거워진다.
이러다 남자가 정말로
필요 없어질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