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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May 02. 2017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있는 법


혼자가 더 편해지고 있다.

원래도 혼자서 잘 다니곤 했는데

이젠 누구와 함께 할때보다 더 편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혼자가 좋은 점은 누구와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시간도 장소도 취향도 그 외 모든 것을

나 혼자 정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면 된다.

일례로 저녁 운동을 갈지 아님 그냥

영화 한편을 볼지 내 멋대로 결정하고

보다가 재미가 없으면 나와버리면 된다.

사실 이건 어제의 나다.

정말 미친듯이 자유롭다!


누군가와 끈덕끈덕한 친밀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당연히 있다.

그 순간은 너무 불쑥 찾아오기 때문에

어떤 때라고 한정지어서 말할 순 없지만..

그런 서운한 순간은 금방 사라진다.


누구와 있어도 나와 있는 것 만큼

편하지 않으니까


직장상사고 가족이고 친구고 남자고

비위맞추고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날 맞춰가는

그런 관계가 너무 피곤하다.


관계는 어떻게든 생각을 낳는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그 무엇은

내 머릿속과 가슴을 어지럽히는

또다른 무엇을 낳는다.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혼자가 좋은 가장 큰 이유다.




가장 솔직하고 나다울 수 있는게

혼자 있는 순간이란걸 알게되면

혼자라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오히려 즐거워진다.



이러다 남자가 정말로

필요 없어질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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