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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May 07. 2017

열명중 하나

그래 오늘로써 이별 후

총 열명의 남자를 만나보았다.


모두 연락을 정리하고

남은 사람은 한 명


그 사람과 어찌될진 모르는 일이다.


무튼 열명의 남자를 만나보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연락만 한 사람까지 합치면 서른명은 될 것 같다.


사실 원래도 지금 남은 한 명만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주 토,일에 연달아 두 명을 만난 것은

모든 남자를 만나봐야

미련이나 궁금증이 남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두 명 다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어서

속시원히 끝내고

이젠 한 명만 남기게 된 것이다.


정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너무 큰 에너지

소모이다.


어찌나 애를 썼던지 잠도 별로 안 자던 내가

열한시까지 기절을 했었다.


아무튼 이제 당분간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몇주 아니 며칠밖에 안 갈 마음일진 몰라도..

일단은 그렇다.


오늘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기 정말 어렵죠..

그렇다 난 정말 하고 싶은 말 다했다.

그치만 어차피 우린 아닌걸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사람과

아무것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신기할 따름이다.


그치만 남은 한 사람과

연애를 할 마음은 없다.

그냥 데이트 하고 싶을 뿐

사랑같은거 연애같은거 다 싫고

집착도 하고 싶지 않으니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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