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늘로써 이별 후
총 열명의 남자를 만나보았다.
모두 연락을 정리하고
남은 사람은 한 명
그 사람과 어찌될진 모르는 일이다.
무튼 열명의 남자를 만나보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연락만 한 사람까지 합치면 서른명은 될 것 같다.
사실 원래도 지금 남은 한 명만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주 토,일에 연달아 두 명을 만난 것은
모든 남자를 만나봐야
미련이나 궁금증이 남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두 명 다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어서
속시원히 끝내고
이젠 한 명만 남기게 된 것이다.
정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너무 큰 에너지
소모이다.
어찌나 애를 썼던지 잠도 별로 안 자던 내가
열한시까지 기절을 했었다.
아무튼 이제 당분간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몇주 아니 며칠밖에 안 갈 마음일진 몰라도..
일단은 그렇다.
오늘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기 정말 어렵죠..
그렇다 난 정말 하고 싶은 말 다했다.
그치만 어차피 우린 아닌걸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사람과
아무것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신기할 따름이다.
그치만 남은 한 사람과
연애를 할 마음은 없다.
그냥 데이트 하고 싶을 뿐
사랑같은거 연애같은거 다 싫고
집착도 하고 싶지 않으니
어쩔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