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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May 16. 2017

두려움

요즘 난 자주 비명을 지르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소리를 마구 지르고 싶다.

으아아악!

그런데 그 어느곳도 맘편히 소리를 지를 곳이 없다.


오늘 마지막 연락을 보낸 그는

자기전에 내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너무 슬프다.

난 앞으로 이 사람을 만나면

분명 더 깊이 좋아하게 될 것이고

그럼 또 지난 이별처럼 깊은 상처를

갖게 될 것이다. 죽을 듯이 힘들었던

그 때를 반복하는게 무서워서

그래서 미리 그만두려고 하는데


앞으로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믿었던 사람에게서 뚝 떨어져나가

혼자 다시 괜찮아지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자꾸 떠오르고.. 그래서 사람이 무섭다.

수천번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한 순간이면 돌아설 수 있는게

사람 마음인데..


이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또 홀로 남겨질 것,

그리고 지금 보낸 그의 말들을

떠올리는 것

그 모든 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런 슬픔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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