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호 May 21. 2017

73가지 조건

지난 이별 후 

배우자의 조건을 적어 두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재밌었다.

지금 남자친구와 얼마나 맞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그중 80퍼센트 이상은 맞았다.

(아직 확인 안 된 부분들 빼고)


너무 놀랍다.

아마도 내가 원하는것을 간절히 생각하고 

그것을 절대적인 조건으로 인지한 순간,

그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배제시키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 아닐까?


아직 확인 안된 부분이 많고,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100프로라곤 못해도,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는 

내가 바라는 조건과 매우 잘 맞는다.


예를 들면 내가 정말 놀랐던 조건이 몇가지 있다.

3. 키는 183cm, 몸은 탄탄 근육  키가 183이다. ...내가 진짜 183을 만났다니?!

5. 술을 싫어하나 나와 가끔 마시기만 하는 사람  딱 이렇다. 술을 전혀 좋아하고 즐기지 않는다.

6. 필름 끊기고, 자제력잃는 걸 싫어하고 스스로 통제하는 사람 - 이건 정말 딱 그 사람이다.

10. 부지런하고, 자기 삶을 활기차게 긍정적 에너지로 사는 사람 - 엄청 부지런하고 긍정적이다...!!

17. 나와 생활 패턴이 맞고, 서로 취미, 드라마영화음악 취향, 성향, 책, 종교, 삶의태도, 세계관이 맞는 사람

- 내가 가장 놀랐던 사실인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에 한번 놀라고,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봤을 때 그가 말한 영화 세가지는 

전 - 부 내가 좋아하는 영화였다. 소름 돋을 정도였다.

그리고 종교, 성향적으로도 지금까진 잘 맞는다.

난 나가서 돌아다니고 구경하고 하루를 밖에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진짜 잘 맞는 것이다.

그리고 난 혼자서 영화를 보고 쇼핑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것조차 (내가 먼저 언급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그런다고 해서 놀랐었다.


??

특히 물론 연애 초반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20. 나보다 더 연락을 자주 잘하고, 전화를 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

-딱 이렇다. 정말 잘 맞는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이거 정말 이러다 100점중 99점은 맞출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명심하고 살아야겠다.

그리고 더 굳건히 생각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연애를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