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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n 10. 2017

연애보다 일

지난 연애가 끝난 이후

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새로운 남자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매주 새로운 남자를 찾았고 새로운 연락만을 했다.

그러느라 핸드폰을 놓지 못했고 일은 점점 딱 욕 안먹을 정도로만 하기 시작했다.


연락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밥도 혼자 먹곤했고

그러자 팀원들까지 멀어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일을 좋아하는게 가능한가?

이 질문을 매일같이 던지곤 했다.

너무나 퇴근시간만 기다렸고

버틴다는 표현이 딱맞는 하루하루였다.


연애가 삐걱대고 불안하자 일까지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남자중에 한명을 골라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나와 너무 안 맞는 것이다.


그러자 연애에 대한 기대감,

그 모든 것이 뚝 떨어졌다. 진절머리가 난 건지도 모른다.


그와 동시에 내가 몰두하기 시작한 것이 일과 회사가 되었다.

내가 그동안 한 모든 실수와 안일한 태도, 무성의함을

만회하고자 정말이지 몇주간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소원해졌던 팀원들에게 

다시 다가가고자 내가 한 노력들을 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는 모습을 

볼 때의 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다.(현재진행형!)


그리고 팀원들과의 관계가 다시 좋아지자

일도 즐거워지고, 일하는 것이 하나도 싫지않고

오히려 더 잘하고 인정받고 싶어졌다.


내가 지금 잘하고 싶고 관심이 가는 것은 연애따위가 아닌 일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게 누굴 위한 것도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것이다.

회사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그 어떤 물질적 포상을 바래서도 아니다.


내 시간 에너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내가 이렇게 내 일에 

열중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서다.

내가 만족하고 싶어서이다.


그런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이 난 너무 기쁘다.

팀장님께서 일에 빠져서 사시는 분인데,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저정도까지

크고 싶다라는 생각만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내 일에 집중하니 남자친구가 어떻게 하건

신경도 안쓰이고, 

그저 나 자신의 발전에만 애쓸 수 있어서

내 자신이 더 좋다.

그런 내 모습이 참 좋다.


남자에게 목매고 연애에 목숨걸듯 하던

그런 내 모습보다

훨씬 좋다.


마음이 오히려 안정적이다.

그냥 이렇게 진짜 내 일에 집중하는 사람

나에게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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