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시간이 아까운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려 뛰어가는 아저씨를 보았다.
바지 주머니엔 동전이 한가득 들었는지,
발걸음마다 경쾌하게 짤랑 거리는 소리가 나더라.
생각해 보면 나의 아버지에게서도 비슷한 소리가 났었다.
열쇠 꾸러미 때문인지, 동전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버지의 걸음에도 짤랑이는 소리가 묻어 있었다.
아마 둘 다였을 테지.
뭔가 대단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바쁘게 뛰어가는 아저씨의 동전 부딪히는 소리에
문득 아버지가 떠올라버렸다.
안녕하세요. 모자입니다. 브런치에 소소하게 올리던 글이 모여서 책이 나왔습니다. 소개하기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고생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예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서정적인 그림이 가득한 '방구석 라디오'를 소개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구석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