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빛 발아래
일렁이고
천상의 나무들
춤추며 내려온다.
풀이랑 꽃이랑
바람 타고
부르는 허밍 노래에
새들은 냉큼
하이 소프라노를 맡는다
첨벙 첨벙!
물 위를 치는 잉어야
음악의 마술사
나비도 사뿐 사뿐
날개를 편다
이미 공연은
시작되고
산들도 귀 기울이며 숨을 죽인다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세상을 잊는 시간
다시
깨어난다 해도
잊어버린 시간은
이미
천상에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