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지선 Jul 09. 2020

그대에게

모르는 길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내 곁애 가까이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모릅니다.


내 눈은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야 할 곳을 모릅니다

그러나 항상 걷고 있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길은 언제나 

또 다른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고 장대처럼 비가 내리면 

 어느 산기슭 작은 바위 밑에

짐승처럼 웅크리고 앉아

비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그대여!

내가 그대 앞을 정처 없이 

걷고 있을 때

부디 내 손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방황을 

끝낼 수 있는

 그대!

평온한 안식을 줄 수 있는

바로 그대!  

그대의 존재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천상의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