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대신

by 모진진


지금 되돌아보면

그땐 착한 척하고 싶었나 의문이 드는데

예전의 난 거절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미련하게도

싫다고 말하지를 못했다.


싫다고 말하고 나면

미안함에 내가 더 힘들었던 게 컸다.


그때마다 내 선택은

"최대한 잘 해낼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나도 알고, 상대도 안다면


비슷한 상황이 다시 찾아왔을 때

"이번에는 안될 것 같다."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조금은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다음엔,

"이제는 안될 것 같다."

'이번에는'에서 '이제는'이 가능하게 된다.


왜 이렇게까지 힘겹게 상황을 대했을까 싶은데

그때의 내겐 최선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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