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스펀지밥.
뚱이가 스펀지밥에게 묻는다.
"너 혹시 나랑 같은 생각이니?"
스펀지밥은 대답한다.
"끝나고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
뚱이는 “아니”라고 말했고,
그 뒤엔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알았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근데 그 생각 참 좋다”
순간, 뚱이가 너무 멋져 보였다.
나는 과연 내 생각과 다른 말을 들었을 때,
아니라는 말과 함께
내 생각을 덧붙이지 않고 참을 수 있었을까
'근데 그 생각 참 좋다'라는 말로
상대의 말에 조금 더 멋지게 반응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생각이 한참을 머문 에피소드였다.
나는 늘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멋진 사람이 되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다 뚱이처럼 그 생각 참 멋지다는
말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나도 멋진 사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