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June Dec 05. 2020

개발을 얼마나 알아야 해요?

"기획자가 개발을 얼마나 알아야 하나요?"

  기획자를 준비하는 분을 만나거나 커리어 변경에 대해 고민하는 분을 만났을 때, 또는 기획자로 현업에 종사하시는 다른 기획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나오는 질문이다. IT회사에서 기획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긴 했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나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 이번 기회에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번 글은 기획자가 개발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야 할까라는 궁금증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내 생각을 기재한 글이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기획자가 되고, 늘 고민하던 부분
2. 그래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3. 꼭 알아야 하는 게 있다고요?




기획자가 되고, 늘 고민하던 부분

  코딩,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그 자체를 얼마만큼 알아야 하냐는 질문은 나도 매번, 늘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함께 제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제품의 당위성을 설명하거나 제품이나 기능을 개발함에 있어 스케줄을 산정하는 데 있어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정의 촉박함 또는 개발의 어려움, 기존 제품과의 안정성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제품이나 기능을 만들어내기 어렵거나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다시 설득하고 격려하는 것 또한 힘들었다. 이 과정은 아무리 여러 번 프로젝트를 수행하여도 수월했던 적이 없었다. 나는 내가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더 그들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더 쉬운 방법들을 찾아내어 제품을 성공적으로 수월하게 만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사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함께 팀을 이루어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다만, 나는 그 기간을 단축하고 싶었고, 빠르게 그들을 이해하고 팀에 기여하는 바를 높이고 싶었다. 그래서 주말에 시간을 내어 개발을 공부하고, 인터넷 강의를 구매하여 출퇴근 때마다 수강했다. 그렇게 알음알음 개발에 대한 지식을 쌓고 나니 개발자들과 이야기할 때 그 전보다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어떤 지점이 문제가 되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개발자가 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지점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는지 또는 리소스가 부족하다 이야기하는 지를 알게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완전 기초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요인들만 공부를 했고, 우리의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수준으로만 공부했기 때문에, 내가 아는 선에서만 개발자의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었고, 이것만으로도 개발자와 이야기하는데 이전보다는 수월함을 느꼈다.


꼭 알아야 하는 게 있다고요?

  물론,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생기게 마련이고,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은 존재함이 분명하다. 여전히 부족하다 생각하고, 여전히 많은 대화를 나눌 때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은 존재한다. 그렇다고 개발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더 공부하기보다는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우리 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을,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제품의 핵심적인 기술이 무엇인지, 이 기술을 구현하는 데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우리 제품을 만들어나감에 있어 개발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개발 컨셉이 어떻게 되는지는 꼭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서 이를 토대로 개발자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기획자가 함께 일하는 또 다른 협업자들, 이를테면 디자이너나 마케터와 같은 다른 팀원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이 좋다.




정리

  확실히 공부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공부를 하고 난 후가 업무를 수행하기 수월했다. 제품을 기획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도 시간이 단축되어 전체적인 제품 구현의 속도도 빨라지게 되었다. 실제로도 개발자가 나에게 어떤 부분들을 설명해줄 때 수월해졌다고 피드백해주었다. 전반적인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개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우선적으로는 우리 제품에 해당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을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학원이던 인터넷 강의이던 방법은 많다. 일단, 배워보자. 팀의 효율을 더 높이고, 업무의 성과를 더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든 기획자들을 응원한다.

작가의 이전글 문제가 뭐니?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좋은 글과 작가를 만나보세요

카카오계정으로 시작하기
페이스북·트위터로 가입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