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 - (6)라벤나

세나라의 도읍지

베네치아의 아침은 어제와 별 다르지 않았다. 흐린 날씨는 여전했고 산마르코광장은 물이 들어와 임시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섬들은 물에 잠길 듯 했고 어떤 건물들의 외벽은 파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

우리는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를 떠났다. 어제 산 버스표는 오늘까지도 유효했다. 버스는 심하게 치는 파도를 힘들게 이겨내면서 앞으로 갔다. 우리는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베네치아를 빠져나왔다. 들어올때는 택시였기 때문에 한번에 이동했는데 나갈때 버스를 환승한 것은 아마도 버스별로 정해진 지역만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던 같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라벤나로 이동했다. 라벤나는 서로마제국, 비잔틴제국, 동고트족의 수도였다. 이곳은 바다와 접하고 갯벌이 넓게 있어서 방어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에 수도로 정해졌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로마의 수도였기 때문에 옛 영화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라벤나 가는 길

라벤나는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탈리아 도시들은 도심으로 버스는 들어가지 못했다. 먼 곳에 차를 세워놓고 도심으로 걸어갔다.

발굴중

우리는 일단 밥을 먹고 첫번째 답사 장소로 이동했다.

맨 처음 우리가 간 곳은 산 비탈레 성당이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즉위하기 전에 건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건물은 로마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결합하여 만들었다 한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의 특징을 간직한 유일한 성당이고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의 모자이크가 많이 훼손된 반면 이곳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 볼거리라고 하였다.

내부에는 예수의 모자이크를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유스티니아누스와 테오도라 모자이크가 있었다. 유리 크기 1cm로 만들어졌으며 시멘트로 붙였는데 만들때 책임자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지휘하는데 머리속에 완성할 모습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한다. 직접 모자이크를 붙이는 사람들은 머리를 감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그러면 머리가 유리조각이 다 박힌다고 하였다. 이 고된 작업을 한 사람들을 우리는 멋짐속에 배여있는 땀을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아야겠다. 모자이크에서 금색은 유리와 유리 사이에 금을 끼워넣었다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색을 표현하는 가짓수가 18만가지라고 하였다.

중앙에 예수를 두고 왼쪽에 유스티니아누스, 오른쪽에 테오도라 모자이크가 있다

성당을 나와 옆으로 가면 갈라플라치디아 영묘가 있었다. 잘 정리된 길을 따라 아담한 건물이 눈에 보였다.그 길을 따라 키 큰 붉은색을 띄는 소나무가 줄지어져 있어서 더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주었다.
이곳은 서로마제국 황제 호노리우스의 이복누이 갈라 플라디치아의 무덤이다. 안에는 역시 화려한 모자이크로 되어 있고 석관이 3개 놓여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창문으로 보이는 것이 돌로 만든 것이라 한다.

천장 모습

성당을 나오면서 사람들이 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들어 가길래 따라 들어가서 모자이크로 만든 물건들을 하나 샀다.
라벤나에는 신곡을 쓴 단테무덤도 있었다. 단테는 원래 피렌체 사람으로 정치가였다가 반대파에 의해 추방되어 이곳까지 와서 은둔생활하다가 숨졌다. 그는 이곳에서 신곡을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피렌체 사람들은 지금은 단테의 무덤을 가지고 가기를 원하지만 라벤나 사람들은 돌려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피렌체 사람들은 지금도 9월이 되면 단테의 무덤을 밝히는 기름 1년치를 가지고 온다고 한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221022023_4_crop.jpeg 단테 무덤 앞


단테의 무덤을 보고 라벤나의 유명한 성당중 하나인 산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을 갔다. 동고트인 테오도리코 왕이 완성하였다. 역시 모자이크로 유명하며 양쪽 벽에는 남자와 여자 순례자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궁전의 모습과 라벤나의 옛 모습도 있다.

지금의 라벤나는 예전보다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 퇴적물이 계속 쌓여 지형이 바꿨다고 한다. 마치 트로이처럼.

옛 수도였던 곳에 있을 수많은 유적을 두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떠났다. 이제 피렌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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