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 - (8)피렌체

예술과 문화의 도시

라벤나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예술의 도시 피렌체로 향했습니다. 피렌체에 도착할 때쯤 이미 저녁이 되었기 때문에 우린 밥을 먹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의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피렌체 시내로 들어가 내일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피렌체에서의 첫 일정은 피사여행이었습니다. 오전을 피사에서 보내고 돌아오니 생각보다 늦게 피렌체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거의 오후 전체를 자유여행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단은 피렌체가 한 눈에 보이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갔습니다. 다비드상이 서 있는 광장에서는 아르노강이 감싸는 피렌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피렌체는 로마인이 아르노 강변에 도시를 세웠는데 강변에 꽃이 만발한 것을 뜻하는 피오레에서 유래하였다. 15세기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이며 레오나르도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이 활동한 도시이다. 그외 단테와 마키아벨리도 이곳 출신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인구 13만의 작은 도시에 미술관과 박물관만 70여개에 이른다. 또 하나 피렌체 하면 빼놓을 수없는 것이 메디치가다. 교황을 2명이나 배출하고 예술가들을 후원했었다. 이 가문이 예술가들을 후원하지 않았다면 피렌체의 모습을 달라졌을 것이다.

언덕을 내려온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피렌체 중심가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자기들만의 취향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여행 의 매력입니다.
우리는 까*돌리 화장품을 구입하고 성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일행 중 한명이 살려고 한 보*라 가죽매장을 우연히 찾아 물건을 샀습니다. 뜻하지 않게 다른 자유여행을 즐기던 분들도 함께 들어와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노벨라성당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당 앞에 있다고 하는 까*돌리 화장품 파는 가게를 발견하여 선물을 구입하는 목적을 이루기는 했습니다.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 우리는 티본스테이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사람에게 유명한 가게를 가기 위해 길을 걸었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해서 조금만 헤매다가 못찾으면 아무 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지도와 감각만으로 여기쯤 있을 것이라 생각한 곳에 진짜 우리가 찾던 가게를 발견하여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한국사람들이 꽤 앉아 있어 흡사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메뉴판이 들어오고 티본스테이크를 찾는데 옆 테이블에서 한국어 메뉴판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우리도 똑같이 이야기하니 진짜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편하게 피렌체식 티본과 샐러드, 달달한 와인을 추천받아 먹었습니다. 피렌체를 이탈리아를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만족스러운 밥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겸 시내를 걸어서 숙소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비도 그치고 약간은 시내의 지리도 익혔으니 보이지 않던 피렌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흔적이 풍부하게 남아있는 거리를 걷노라니 실제 예전에 살았던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괜히 오래된 남의 집 나무 대문에 손도 올려 보고 좁다란 길들을 기웃거려 보기도 했습니다.

집에 오는 도중 골목길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마주하게 된 밤에 달빛에 빛나는 두오모성당도 좋았고 자신이 만든 돔을 바라보는 브로넬리스키의 동상도 좋았습니다. 내일 오게 될 두오모 성당에서 마주하게 될 느낌과는 분명히 다를 것 입니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어제 그곳을 다시 걸으면서 피렌체에서의 또다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우리가 찾아간 곳은 우피미술관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예약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베키오 다리를 먼저갔습니다.

아르노강을 보지 않았다면 다리인지 거리인지 구별되지 않을 것 같았다. 다리 양옆에는 상점들이 있었고 가운데쯤에는 상점이 없는 곳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 동상 펜스에는 수많은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었다. 남산타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강에는 많은 다리가 있었는데 2차세계대전때 히틀러가 다리를 다 부수고 이 다리만 남겨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름은 강이지만 한강이나 낙동강의 넓이는 아니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강물은 흙색을 띄며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베키오 다리 위 야경

다리를 보고 우피치미술관으로 갔다. 메디치가가 사무실로 쓸려다가 미술관으로 변했고 메디치가가 시에 기증하면서 예술품을 밖으로 나가지 않는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 우피치미술관을 감상해볼까요.~~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222033510_3_crop.jpeg 라파엘로가 그린 교황 레오 10세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222033444_2_crop.jpeg 조토가 그린 마에스타, 몸의 윤곽선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조개로 만든 천장입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페데리코 다 몬테 펠트로와 부인의 두 쪽 패널 초상', 실제 부부였고 딸만 8명을 낳았던 부인은 9번째 아들을 낳고 죽었다고 합니다
BandPhoto_2998792779.jpg 미켈란젤로 도니톤도, 그림도 조각처럼

보티챌리 그림이예요. 감동의 물결.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222033654_4_crop.jpeg 카라바조의 메두사, 실제로 카라바조의 얼굴이라네요
BandPhoto_2998794291.jpg

미술관을 나온 후 베키오 궁으로 갔습니다. 지금 시청 건물을 쓰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1층을 통과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궁이 있는 시뇨리아 광장에는 여러가지 조각상들이 있는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유명하죠. 지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남쪽 로마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데 로마와 피렌체가 라이벌임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다비드상이 부러지고 행인에 의해 파손되자 옮기고 모형을 세웠는데 그후로 다비드상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점심 먹으러 가기전 단테집을 구경했습니다.

단테 집가는 길에 본 한국 음식재료점을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단테의 집을 구경하고 밥먹었어요.

밥먹고 잠깐의 여유시간에 커피를 마셨어요. 이번에는 제대로 시켜먹었어요.


두오모를 구경했어요. 두오모와 주변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들고 자유롭게 관람하였습니다.

피렌체 두오모는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영화로도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단 오페라 박물관부터 갔습니다. 박물관은 성당의 외부 조형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따로 박물관을 만들고 외부에는 모형을 만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기베르티가 만든 천국의 문입니다. 기베르티와 브로넬리스키는 세례당 청동문 공모 대결을 하는데 기베르티가 이기면서 천국의 문도 만들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두오모성당 쿠폴라를 올랐습니다. 브로넬리스키가 기베르티와 대결에서 패한 후 로마로 가서 건축을 배우고 와서 브로넬리스키 고아원 건물을 짓고 이 쿠폴라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건축 기술과는 달리 돌을 맞물려서 돔을 쌓은 천재였습니다. 당시는 돔을 만들때 목조지지대를 만들었는데, 브로넬리스키는 그냥 만들었죠. 그래서 벽돌도 직접 디자인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계단을 걸어 오르면 피렌체 시내뿐만 아니라 피렌체 주변이 모두 눈에 확 들어오는 전망좋은 곳입니다. 땀은 시원한 바람에 흩어져 피렌체 위를 나르다가 햇빛 사라졌습니다.

종탑에서 본 쿠폴라, 사람들이 까맣게 보이네요
종탑과 피렌체
쿠폴라에서 본 피렌체

돔에서 내려오면서 돔안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았습니다. 바사리가 그린 최후의 심판이 돔에 그려져있는데 죄짓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게 그려져있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바사리가 그린 최후의 심판

두오모 지하에는 무덤들이 있는데 브로넬리스키 무덤도 있습니다.

지하에는 여러 사람의 무덤이 있습니다

두오모 성당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산 조바니 세례당을 갔습니다. 단테도 여기서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모자이크는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하고 이쁩니다.

세례당 벽화

다음으로 조토종탑을 올라갔습니다. 조토와 그의 제자 피사리가 완성한 것입니다. 쿠폴라와 종탑 둘다 걸어 올라 가느라 힘들었지만 힘든만큼 올라가면 감동으로 보상받으니까 가치는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토의 종탑

두오모를 다 돌아보고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어제 가지 못한 산 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되고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얼룩무늬 기둥이 멋진 곳입니다.

노벨라성당

여기서 멀지 않은 산 크로체 성당은 남성적이라면 여기는 여성적 분위기가 난다고 합니다. 내부를 보기 위해 5유로를 지불했는데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입장하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곳에도 많은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대충 둘러봤습니다. 최소 30분은 봐야 하는데 10분만에 보고 나왔습니다. 브로넬리스키가 만든 나무 십자가도 이곳에 있습니다.


성당을 나와 만나기로 한 곳에 제일 늦게 도착해서 미안했습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숙소로 가기 위해 다시 걸었습니다. 베키오 다리의 야경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먹은 티본과는 맛이 달랐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 - (7)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