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 - (9)시에나

중세에 머문 도시

피렌체를 떠나 피렌체의 라이벌이였던 시에나로 갑니다. 시에나는 로마 건국신화에 나오는 형제 레물루스와 로무스의 대결에서 패한 로무스의 두 아들이 세웠다는 도시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시에나

시에나는 피렌체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큰 건물을 못 짓게 억압받은 역사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중세의 도시 모습을 잘 간직한 곳입니다.

시에나 내려 시내 안쪽으로 걷는데 첫눈에 보이는 것이 거대한 성벽이고 그 아래에 우리나라로 따지면 번개 알뜰시장 같은 것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트럭을 매장으로 하는 걸로 보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벽

시에나 시내는 구불구불 하고 약간은 가파른 길들 양옆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있었고, 그곳은 지금도 사람들의 생활 공간이었습니다.


첫번째 방문 한 곳은 두오모성당입니다. 피렌체가 이것을 보고 우리도 두오모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었다는 곳입니다. 원래는 더 크게 증축할려고 했는데 페스트가 덮쳐서 못하고 흔적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페스트의 피해는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두오모는 고딕양식으로 내부의 흑백대리석으로 만든 기둥은 다른 성당과 달리 독특한 신비로움을 주었습니다.



대성당을 내려와 시에나의 중심 캄포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야간은 경사가 있고 9개 구역으로 나눈 줄이 보이고 광장을 둘러싸고 말 경주하는 트랙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안장없는 만들의 경주가 축제처럼 열린다고 합니다. 9의 줄은 시에나 전성기 시에나 공화국을 통치했던 9인의 정부를 상징하기 위해 아홉 개의 구획을 만들었다고 한다.

광장의 햇볕 따스한 곳에 자리잡은 카페에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있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만자의 종탑입니다. 종지기가 게으르고 돈이 있으면 다 쓴다고 하여 만자과다니라 불렀던 것에서 따왔다고 한다.

역시 걸어서 숨막힐 듯 할때 쯤 도착한 정상은 눈으로 담기에도 부족했다. 달력 화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바람은 세게 불었지만 내려오기가 아쉬웠다. 올라오지 않고 광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 같습니다. 자연풍경은 풍경대로 시에나 도시는 도시대로 아름다웠다. 시에나는 중세 도시가 방어적 기능을 고려하여 도시 계획을 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도시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

종탑 정상에서 본 시에나와 주변
건물들이 성벽의 기능을 하고 있다

시에나에서 반나절도 안되서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시에나에서 마지막 일정은 밥이었습니다. 도시 안에 위와 아래를 오가는 에스컬레이트가 있는 것이 조금은 특징적이었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60221230740_3_crop.jpeg 시에나의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밥먹고 숙소가 있는 아시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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