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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주는 모기나라 Oct 01. 2017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의 사이

멀어져 가는 사람들

나도 아닌 너도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는 사람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닌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아닌 너도 아닌 사람이 늘어가고만 있습니다.
 

누구는 진학 학교가 달라 멀어지고,

누구는 결혼을 해서 멀어지고,
누구는 핸드폰 번호가 바뀌어서 멀어지고,
누구는 너무 멀리 있어 멀어지고,
누구는 인간적 상실감으로 멀어지고,

누구는 만나다보니 성향이 다름을 알고 멀어지고,
누구는 내 삶이 바빠 멀어지고,

누구는 나의 어리석음에 멀어지고,

누구는 생각만 하다 실천으로 옮기지 못해 멀어지고.

안과 밖은 만날 수 없나

참 많이도 멀어지고 있습니다. 나의 잘못도 너도 잘못도 아닙니다. 관계란 각자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고 흩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음도 쉽지는 않습니다. 삶이 그리 만드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추억으로 남고 그 다음에는 기억으로 남고 그뒤에는 곰곰히 생각해야 남고 그후에는 뜬금없는 생각으로 남다가 그러다 누군가와 대화속에 남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야 관계는 사로지고 마는 것 같습니다.

두 나무의 인연은 어디까지일까


인연이 딱 여기까지만 이것까지만 허락한 걸까요.
 
나도 아닌 너도 아닌 사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사이로 빠져들어 갈까요. 인연의 고리를 그리 쉬이 놓아버리는 것은 나도 너도 아닌 사이로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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