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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주는 모기나라 Sep 03. 2017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것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것의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동물일 수도 있고, 자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모기억하지는 못한다. 나는 의미를 부여하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상대방은 의미를 부여했지만 내가 그 의미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스스로가 만남과 헤어짐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했는가에 따라 그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면 그 만남은 늘 설레임으로 가득할 것이고, 내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면 그 헤어짐은 평생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늘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대할 때는 그것과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그것이 소중한 만남이 되어 자신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반대로 나를 만남으로써 상대방 역시 문득 문득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헤어짐 또한 나 때문에 상대방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웃으면서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기를 바란다. 상대방 역시 자신으로 인해 내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면서 헤어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만난다면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하기를 바라며, 웃으면서 그때를 회상하는 그런 사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헤어짐을 준비한다.


만남은 늘 한쪽이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 옷차림부터 시작해서 약속시간에 서둘러 늦지 않게 부단히 서두르고, 만나면 무엇을 해줄까를 항상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가끔은 상대방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그 사람을 기쁘게 한다면 정말 성공할 것이다.  


헤어짐 역시 한쪽이 늘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떤 핑계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한다. 상대방에게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의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만나서 헤어지는 시간은 그 만남에 의미를 많이 부여한 사람이 늘 아쉬워한다. 헤어짐 역시 그 만남을 더 오래 간직하길 바랬던 사람이 더 아쉬워한다.

길은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곳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살 것이다. 이 모든 것에서 우리는 하나만 명심하자.  만남과 헤어짐 이것을 통해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인생이 풍성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삶, 인생이 피폐해지면 안될 것이다.
 
  2006년 4월 친구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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