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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주는 모기나라 Jan 31. 2019

흔들리는가 그대여


흔들리고 있는가 그대여.
내가 가진 편협한 시야로 세상의 잣대를 대고, 그 잣대에 휘둘려 내 시야 밖에 있는 것들은 세상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내 시야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 조차 내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에 의해 많은 것들이 상처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가? 그대여.
내가 곧게 서 있어야 할 이곳에서 그 어떤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있어, 이곳이 그대가 피땀 흘려 가꾸어야 할 무릉도원의 세계가 아니라 죽음의 지옥으로 도피하고픈 곳으로 돌변해 버린 지금, 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끝내 패배자로써의 옹졸한 마음과 행동으로 살다 갈 것인가?

흔들리고 있는가? 그대여.
내가 가진 신념과 사고 방식과 행동이 타인으로 부터 부정 당하고 있으며, 내 스스로에게도 끊임없는 부정과 질시를 받고 있으며 내 마음을 내팽개쳐 황량한 들판에 내뒹굴어 야수들에게 짓밟혀 갈기갈기 찢어진 채로  있음에도 너는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담을 쌓으면서 세상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는가?

흔들리고 있는가? 그대여.
한번 흔들리기 시작한 그대여 관성의 법칙에 의해 더욱 더 크게 흔들려 종내에는 결국 거꾸로 뒤집힐 그대여..

그대는 흔들리고 있는가 아님 흔들고 있는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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