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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주는 모기나라 Oct 14. 2015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며

  걷는다. 이쪽에서 저쪽까지 그러나 그곳을 반드시 찾아갈 이유는 없다. 그 사이 어느 곳이든 나에게  의미를 가진다면 머물러 나를 감추어 나의 존재감을 찾을 것이다.

  나의 걸음은 누군가의 발자국에 더해지고 또 누군가의 발자국아래로 포개지면서 산과 계곡을 이어 가고 우리들의 대화와 스쳐가는 듯 같은 공간을 누리는 사람들과의 인연도 이어간다.

선재길 계곡의 돌탑-어떤 소원이  담겼을까요

시간과 공간의 속박없이 내가 걷고 싶은 길을 걷고 싶은만큼만 간다. 가끔은 뒤돌아 보기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는 여유로움에 차가운 바람조차도 여유롭게 다가오는 듯하다.

  맑고 깨끗한 바람과 얼음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는 내마음 안으로까지 이어지고 하늘높이 솟은 나무들은 맑은 하늘로 나를 데려다 준다.

하찮은 나를 보듬은 산속으로 마가목차의 향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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