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 대상이 많아지는 것이며,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보다 많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걱정이 많아지면서 과감한 결단보다는 보다 덜 손해 보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할 경우의 수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비겁해지는 건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가슴속에 숨겨두고 묻어두어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이며, 그 누구에게도 슬픔과 분노를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속으로 삭혀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나의 판단과 능력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나의 판단과 능력은 나만의 세상에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었고 또 누군가가 나의 짊을 대신 짊어지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우리 개인의 판단은 아주 작은 폭이지만 그 주위를 함께 휩쓸고 간다는 사실입니다.
어렸을 적 어른이 되면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만 있을 것 같았지만, 실상은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보다 할 수 있는 일들은 오히려 더 없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