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와 불교가 만나는 용산사
스린야시장에서 용산사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대만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좌석은 우리나라처럼 양쪽으로 일렬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용산사는 시내에 위치해 있었는데 밤임에도 불구하고 환한 불빛이 온 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여행 와서 무슨 절에를 가느냐고 하지만 아시아에 전파된 불교는 각기 나라마다 그 지역과 밀착하며 발전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 나는 것이 한족들의 절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그마한 절이었습니다. 우리는 커다란 야광 시계가 붙어있는 문을 지나 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른 마당이 보이고 옆으로 폭포수가 있었으며, 다시 조그마한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대웅전으로 보이는 경내에는 온통 향내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절에는 향을 피우지만 대만의 향내음은 강렬한 향을 가져 코를 찔렀습니다. 대웅전 앞 회랑에는 많은 사람들이 향을 들고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향을 얻어 똑같이 따라 절을 하고 다시 대웅전 건물로 와서 향을 꽂고 절을 몇 번 했습니다.
이곳은 황금색으로 칠해진 지붕들이 줄을 잇고 용들이 기둥을 타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우린 대웅전 앞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대웅전 뒤편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도교의 신들을 모신 곳이었습니다. 불교와 도교가 이곳에서 만나고 있는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용산사는 꽤 커 보였습니다. 우린 절을 한바퀴 돌아 나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101 빌딩 불꽃놀이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