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을 가다 - 여섯 번째 이야기

쇠락한 온천마을 우라이

어제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오늘부터는 타이베이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여행 일정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우라이'라는 곳인데,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린 이곳을 가기 위해 서둘러 숙소를 나섰고 버스를 탔습니다. 피로가 몰려와 우리는 모두 버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눈을 떴는데 버스가 구불구불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아래로는 까마득한 절벽이 보이고 그 아래로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라이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대만은 사실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이라 곳곳에 온천이 발달한 곳입니다. 우라이도 이런 이유로 온천이 있는 곳인데, 오래된 곳이라 쇠퇴의 도시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군데군데 사람들이 온천을 하기 위해 내리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는 우라이 종점에 내려 케이블카와 폭포가 있는 곳을 향했습니다. 중간에 우린 책자에 나오는 가게에 들러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죽통밥과 튀김 그리고 소미주라는 전통술을 먹었습니다. 우라이의 날씨가 을씨년스러워 쌀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시킨 주메뉴인 죽통밥은 한참이 지나야 나왔는데, 반찬이 별로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밥만 먹어도 될 만큼 구수한 맛을 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목적지로 향하는데 강가에 사람들이 옷을 홀라당 벗고목욕인지 수영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곳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겨울이고 오늘 같은 날씨는 꽤 추운데 물에 그냥 들어가는 것을 보면 온천지대라 물이 따뜻할까? 이런 생각하면서 우리의 갈 길을 재촉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려면 산으로 걸어가든지 아님 퀘도열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우린 의심 없이 궤도열차를 탔습니다. 궤도열차는 놀이공원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성인이 두 명을 타니 몸을 구겨서 타는 듯했습니다. 열차의 엔진 소리는 경운기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래도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 가니 거대한 폭포가 눈앞에 들어왔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폭포수가 쏟아지는데 사진보다 훨씬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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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짧은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우린 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타 보기로 했습니다. 무서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거 너무 무서운데 용기 내서 탔습니다. 케이블카에 내려 산책 겸해서 산 위를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꽤 넓은 공원이 있고 각가지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우린 원주민 공연을 보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리고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도중에 재미있는 게 하나 눈에 띄었는데 사람이 밀어서 궤도를 달릴 수 있는 놀이기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우린 재미로 타고 신나게 밀면서 놀았는데, 힘들어서 땀이 흘렀습니다.
이 놀이가 끝나고 한바퀴 휙~~ 돌아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왔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우라이에서 보냈습니다. 우린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왔습니다. 그리고 딴수이로 향했습니다.

원주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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