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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Feb 18. 2022

언젠간 자본소득


1. 월급을 버는 건 직장고용된 것이다. 퇴근  부업해서  버는  내가 나를 고용한 것이다.  돈으로 자산을 사서 자산이  어다 주는 시스템은 내가  이상 고용되지 아도 되는 구조다.



2. 한번 만들어두면 추가 노동력이나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아도 저절로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궁극적으로 도착해야  종착지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프리랜서이든 결국 도착지는 자본가인 셈이다. 자본은 주식, 부동산, 저작권 등을 말한다. 이것들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최종 완성이다. 이상적으로 그렇다.



3. 어제 아내와 대략적인 가계부를 써봤다. 우리는 마이너스를 향해가고 있었다. 특히 아기를 키우면서 소비가 늘었다. 아기   보험비 7 , 기저귀 8 , 분유 3 11 , 아기 물티슈 1 9 , 푸드케어 이유식 배달 서비스 31 , 아기 유산균과 비타민 5 6  등등. 여기에 나와 아내의 보험비, 통신비, 헬스장   고정 지출이 많았다. 예상은 했지만 노동 소득 대부분은 자본 소득으로 변환되기도 전에 소비되고 있었다.



4. 유튜브를 통해 김짠부, 강과장  최선을 다해 절약하는 삶을 본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아기와 부양가족이 없으니 저런 삶도 가능한  같다"라고. 아이 있는 외벌이 가장인 나는  정도 까진 안될  같다. 사람이 10명이면 10 사정  다르다. 그냥 자기 상황에 맞게 아낄 수밖에.



5. 오늘은 회사 김대리님 생일이었다. 지금은 팀이 달라   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이라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만 보냈다. 대리님  앞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그래서 작년 생일엔 투썸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냈었는 . 올해는 망설이다 결국 보내지 않았다. 스스로가  별로고 치사하고 그릇 작은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수치로 표현되는  처지를 다시 떠올렸다. 착잡했다.



6. 이틀전 슈카월드에서 국민연금 문제를 다루었다. 결론은 간단했다. 국민 연금 고갈은 필연적이라 현재 2030  세대는 받지 못한다. 알곤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다니! 앞으로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맞긴 맞구나 라는 생각이  굳어졌다.



7. 일해서 버는 돈이 얼마인지를 떠나 결국 누가 먼저 노동소득을 자본소득으로 바꾸느냐가 관건이었다. 누구나 언젠가 늙고 병들면 노동하지 못할 테고 연금은 없다. 여기에 책임질 가족이 있다면? 더욱 현 상황을 똑바로 응시하며 정신 차려야겠다. 지금으로서는 짠돌이가 되는 게 지혜로운 의사 결정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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