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라는 광장, 요즘 디자이너들은 거리 공연자 같다.
요즘 디자이너들은 거리 공연자 같다.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버스커처럼
SNS라는 광장에서 자신을 알린다.
피드라는 무대에
자신의 작업을 올리고,
누군가 봐주길,
누군가 선택해주길 기다린다.
시선을 끌지 못하면
살기 힘든 세상.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더 빠르게,
더 자주 무대에 오른다.
이건 홍보가 아니라
살기 위한 무대다.
수많은 도전자들이 몰려들고,
수많은 작업들이 쏟아진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사라진다.
나는 그들을
버스킹 디자이너라 부른다.
스튜디오 안이 아니라
광장에서 살아남는 사람들.
누군가 알아봐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먼저 무대에 서는 사람들.
지금도
많은 디자이너들은
버스킹을 준비하고 있다.
그냥 그런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