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발을 굴러봐도 무용하다 느껴질 때가 있다.
딱히 누가 알아봐 주길 바란 것은 아닌데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
구르는 발을 멈추고
심연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은
어두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나라고 누군가의 구르는 발을
알아준 적이 있을까 싶어
아무도 몰라주는 나의 발길질을
멈추지 않기로 한다.
아무도 몰라주는 삶. 어른들의 삶.
저마다 삶의 무게들에 짓눌려
괜찮은 척 살거나 괜찮기 위해 살아가는
레이스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