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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lg Jan 08. 2019

구르는 발

02.발을 구르다.


아무리 발을 굴러봐도 무용하다 느껴질 때가 있다.

딱히 누가 알아봐 주길 바란 것은 아닌데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

구르는 발을 멈추고

심연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은

어두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나라고 누군가의 구르는 발을

알아준 적이 있을까 싶어

아무도 몰라주는 나의 발길질을

멈추지 않기로 한다.

아무도 몰라주는 삶. 어른들의 삶.

저마다 삶의 무게들에 짓눌려

괜찮은 척 살거나 괜찮기 위해 살아가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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