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lg Jan 12. 2019

당분간의 시간

11.당분간의 시간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던 20대, 회사가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한때는 반복되는 철야와 야근이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밤샘 후 출근은 정신력. 

현실은 참담했지만 어쨌든 시간은 흘러갔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목적을 잃은 고단함만이 남았고 우연히 들른 홍대의 어느 카페 화장실에서 그럴싸한 위안을 발견하고  나는 그길로 도망쳐 나왔다.

그때 나를 위로한 글귀는 "당분간만은 나를 위해서" 

20대 때 나를 해방시켰던 그 글귀는 지금도 종종 나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버거움이 찾아 오려고 하면 생각한다. 


아주 당분간이라도, 하루에 아주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자고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