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던 20대, 회사가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한때는 반복되는 철야와 야근이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밤샘 후 출근은 정신력.
현실은 참담했지만 어쨌든 시간은 흘러갔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목적을 잃은 고단함만이 남았고 우연히 들른 홍대의 어느 카페 화장실에서 그럴싸한 위안을 발견하고 나는 그길로 도망쳐 나왔다.
그때 나를 위로한 글귀는 "당분간만은 나를 위해서"
20대 때 나를 해방시켰던 그 글귀는 지금도 종종 나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버거움이 찾아 오려고 하면 생각한다.
아주 당분간이라도, 하루에 아주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