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원의 푸념
속된 말로 미친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게 어디든지 일정한 확률 분포로 존재한다.
극도로 감정적이고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인간들은 미친 것 같이 행동한다.
나랑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인데 회사 내에도, 파트너사에도 존재한다.
오늘도 몰상식한 비즈니스 파트너한테 한바탕 시달리고 나니 그냥 다 엎고 싶어졌다.
나는 기본적으로 남들일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다.
어릴 때는 그 누군가 나에게 시비를 걸어도 웬만하면 이해하려 했고, 이해가 안 되면 적당히 무시하며 심리적인 거리 두기를 했다.
그때는 에너지가 넘쳤고, 모든 에너지를 오직 일에만 쏟아부었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성장을 했기에 견딜 수 있었고, 주변 사람 때문에 힘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40대의 나이에 팀장이 되면서 내가 상대하는 주변인들과 에너지가 모두 바뀌었다.
갑을 관계, 상하 관계에 적응하며 내 일만 잘하면 되던 시점은 이미 예저녁에 지나갔다.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편이었던 나의 자아는 어딘가 사라졌다.
어느 순간 심란한 꿈을 꾸거나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 비슷한 걸 경험하고 있더라.
내가 오랫동안 갈고닦은 인내심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이제는 바닥이 보인다.
20년 동안 쌓아 올린 나의 커리어는 여기서 끝나간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는 속담이 있지만, 모든 건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다.
주변에 미친 사람들이 많은데 무시할 수도 없고, 물리칠 에너지도 없다.
아직 회사일을 놓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데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푸념 섞인 이야기를 해 본다.
항상 웃고 밝게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