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없으면 내 핸드폰은 깡통이다.

눈, 귀, 입을 막는 중국

by Mollie 몰리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유투브... 공통점은 중국에서 일반적인 인터넷망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중국은 자국민인 인민들의 귀와 눈을 막기 위해서 해외의 사이트와 미디어를 막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같이 늘 사용하던 외국인 입장에서는 보통 불편한게 아니다.


초기 중국살이 시절, 중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카카오톡이 잘 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차단되는 현상을 겪고, 적지 않게 놀랬다. 이게 말로만 듣던 정보 차단의 현실 속에 내가 들어와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보게 되는 유투브, 한국의 소식을 알 수 있는 네이버와 다음 등의 포털 검색, 친구나 가족과의 안부 문자 혹은 전화를 대체하는 카카오톡이나 보이스톡을 사용할 때도 늘 VPN 앱을 켜놓은 상태에서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국제학교에서도 수업에 여러 자료 참고를 위해서 VPN이 필수이므로, 학교 인터넷 망에도 VPN이 깔려 있고, 깔려있지 않은 Guest 라인도 있다.


구글과 유투브는 당연하고,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쓸 때도, 카카오톡 또는 보이스톡, 그리고 네이버 검색시에도 VPN 어플을 켜서 인터넷 우회망을 이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에서 주로 이용하는 위챗을 사용할 때는 VPN을 이용하면 상당히 버벅거리고, 중국 은행에서의 은행앱 이용 혹은 위챗 상에서 위챗페이나 계좌이체 등을 할 때는 VPN을 실수로 켜 놓은 상태에서 거래했다가, 위챗페이가 막히곤 한다.


경고메세지가 뜨며, 여권 확인 또는 내가 직접 여권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해당 플랫폼에 찍고, 개인 정보를 클릭한 후에 몇 시간 혹은 수일 이내에 막힌 계정이 풀린다. 아이한테 돈을 이체해야할 일이 있어서 이체하다가, 실수로 VPN을 켜고 이체했다가 막히기도 했고, 아이가 결제를 하는데 어떨 때는 VPN을 켜지 않은 상태인데도, 아이의 계정은 잘 막히곤 한다.



VPN도 여러 유료 업체를 이용하는데, 예전에는 할인을 받기 위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 결제를 해서 이용을 했다가, 갑자기 그 회사의 VPN이 중국 정부에 의해서 막혀버리고, 그게 풀리지 않은 상태로 돈은 내고 이용할 수 없어서 결국 환불 받느라고 해외 지사에 있는 고객센터와의 의사소통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다행히 환불을 받기는 했지만, 그 뒤로는 조금 더 돈을 주더라도 1달씩만 결제하는 편이다.


결국은 인터넷 요금을 통신사에 냈지만, VPN이라는 유료 회사의 서비스를 추가로 돈을 주고 구입하니, 인터넷을 위한 이중지출을 하고 있는 샘이다. VPN 업체도 시간대에 따라, 사이트에 따라 네이버가 잘 안 열리거나, 아니면, 컴퓨터에서는 A업체의 VPN이 잘 되고, 핸드폰에서는 B업체의 VPN이 잘 되는 등 품질이 다르기도 하다. 가끔은 사용 중인 VPN이 원인을 모른 채 잘 연결이 안 되고 튕기기도 해서, 바로 이용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2개의 유료 VPN 업체를 가입해서 상황에 맞게 사용 중이다.


중국인들도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VPN을 통해서 해외 소식도 알고, 눈과 귀가 이미 열린 상태인데, 이런식으로 정보를 자꾸 차단하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최선인가보다.


보이스톡이 오는데, 받으려고 하면 연결이 안 되고, VPN도 켜지는데 먹통, 끌 때도 먹통, 한국에서는 왜 연락이 안되냐고 답답해하고 이건 겪은 사람들만 아는 속터지는 현실이다.





사진 StefamCpders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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