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절제력이 약해지고,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노인’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고집, 그리고 이기심인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 장로님이 떠오른다.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과 학식을 지니셨음에도, 언제나 조용히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시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시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상대방에게 과시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본인은 그 순간 자아도취에 빠져 스스로가 멋있고 자랑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고역일 수 있다. 나 역시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 이를 경계하고자 스스로의 말을 줄이고 겸손하게 대화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나를 드러내려 하기보다, 상대를 높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언제나 겸손하고 온유하게,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는 것이지, 내가 나를 드러내려 하면 오히려 추해 보일 수 있다.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