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품위, 겉모습의 한계를 넘어서
부자들이 일반인들과 자신을 구별하기 위해 명품을 구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명품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도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명품에 돈을 쓰는 것을 즐겨하지 않으며, 언제나 가성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대부분의 명품은 품질이나 기능 면에서도 뛰어나고, 미적으로도 수준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그 높은 가격을 과연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선 쉽게 “Yes”라고 답하기 어렵다.
나에게 있어 시계라면 세이코(SEIKO) 이상의 가격은 사치로 느껴지고, 자동차라면 제네시스 정도가 현실적인 기준이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과 가치관은 다르기 때문에 명품을 소비하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
다만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과시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천박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진짜 멋은 결국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교양과 품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품의 본질을 생각해 보면, 결국 타인과의 비교와 차별화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명품을 통해 100% 자기만족을 얻는 것이 가능할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과 멋을 추구할 수 있다면, 명품의 굴레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을 차라리 좋은 경험에 투자한다면, 그 경험들이 내면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결국 나만의 자연스러운 멋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