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우리의 뇌를 통찰에 쓰도록 내버려 두자

by 장기혁



해외여행 중 에어비앤비 숙소의 와이파이가 먹통이었던 적이 있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 갈증은 풀었지만 다운로드 한계가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출국할 때까지 와이파이를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덕분에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우리가 얼마나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값싸고 빠른 인터넷 덕에 유튜브와 OTT를 과도하게 이용하고, 눈 떠 있는 동안 SNS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다 보니 혼자만의 ‘퀄리티 타임’을 갖기 어렵다. 독서하는 시간,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그만큼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구글이나 메타 같은 회사들이 정교하게 짜놓은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하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워낙 정교한 알고리즘이라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현실로 훅 다가온 AI 시대를 어떻게 마주할지는 앞으로의 삶을 좌우할 큰 과제다. 결국 AI가 넘을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을 독서·사색·통찰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날려버리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줄여야 한다. 확증편향과 더불어 뇌를 게으르게 만드는 SNS 소비 시간을 없애야 한다. 일 년에 한 번쯤은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디지털디톡스 #AI시대사유 #뇌의휴식 #과잉자극사회 #독서와사색 #스마트폰중독 #퀄리티타임 #중년의통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