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배가시켜 주는 독서의 즐거움
요즘 들어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분야별로 좋아하는 작가들이 뚜렷해졌다. 주로 전자도서관에서 신간을 찾아보고, 동네 도서관과 대형 서점도 둘러보며 관심 작가의 책이 있는지 매대를 살펴보곤 한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 최근에는 ChatGPT에게 분야별 관심 작가를 알려주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 신간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설정해 두었더니 제법 자세하게 알려준다.
신간이 있는지 전자도서관과 상호대차가 가능한 지역 도서관 웹사이트를 검색해 보았지만 아직 목록에 없다는 답이 나왔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알라딘에서 다섯 권을 주문해 버렸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내심이 떨어져 가끔 이렇게 ‘지르는’ 경우가 생긴다. 사실 진짜 이유는 젊었을 때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다시 떠올렸기 때문이다. 책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자. 보고 싶은 책을 다 사도 한 달에 5만 원을 넘기기 어렵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10만 원 정도가 되겠지만,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는다는 계산에서 나온 다짐이었다.
그렇게 다짐해 놓고도 실제로는 한 달이 아니라 1년에 10만 원이나 썼을까 싶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틀 만에 박스에 담긴 책들이 도착했고, ‘언박싱’의 기쁨과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을 읽을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그동안 왜 이런 큰 기쁨을 누리지 않고 살았을까. 커피 몇 잔 값만 아끼면 되는 일이었는데 말이다.
하루 만에 책 한 권을 후다닥 읽고,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서가에 꽂아 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을 집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대체로 문장이 쉽고 간결해서 읽는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무엇보다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 준다.
다음 달에도 AI가 알려주는 신간 소식을 놓치지 말고, 이 즐거움을 계속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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