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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근육

50 이후엔 근테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by 장기혁



오십이 넘도록 큰 사고나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점점 심해졌다. 병원에서는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그러던 중 주변의 권유로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가까운 곳에서 강습을 받게 되었다.


필라테스를 통해 단순한 통증 뒤에 숨어 있던 원인을 알게 되었고,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장시간 운전과 장시간 앉아 있는 근무 환경으로 인해 장요근이 늘어나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해결책은 코어근육을 강화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등산과 자전거로 하체 근육은 잘 발달되었고, 최근에는 팔 굽혀 펴기를 통해 상체 근육도 어느 정도 만들어졌지만, 정작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허리를 보호해 주는 핵심인 코어근육에는 소홀했다. 돌이켜보면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 시 어깨와 팔에 통증이 있었던 것도 코어가 약해 힘을 제대로 분산하지 못했던 탓이었다.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보니, 50대 이후에는 디스크나 협착증이 생기더라도 코어근육만 잘 관리하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코어를 지키는 것이 바로 허리 건강의 핵심인 셈이다.


코어를 강화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내 체력과 생활 리듬에 맞춰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 30분 정도, 네 방향 플랭크나 버드독 같은 기본적인 근력운동을 선택했고, 지금 실천하고 있다. 아침에는 이미 팔 굽혀 펴기 100회를 루틴으로 자리 잡았고, 저녁에는 코어운동을 정착시켜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노년기에는 근육이 쉽게 빠지고, 새로운 근육을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내 성향과 환경에 맞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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