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캠핑과 낙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안식처
일요일 아침, 교회 예배를 마친 후 아내와 함께 노을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딸아이가 독립한 이후로는 함께 브런치를 먹을 기회가 줄어들어 일요일 일정이 한층 자유로워졌다. 겨울이 오기 전, 우리는 일산호수공원, 하늘공원, 그리고 김포 장릉을 방문했었다. 노을공원은 자전거 캠핑을 위해 네 번이나 찾았던 곳으로, 방문할 때마다 만족도가 높았던 기억이 있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산책을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기도 하다.
노을공원은 원래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일부 공간은 골프장으로 운영되다가 몇 년 전부터 캠핑장과 생태공원으로 전환되어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다. 특히 서쪽 데크에서 보는 노을이 아름다워 ‘노을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매점, 그늘막,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전기로 운행되는 맹꽁이차가 입구 주차장에서 캠핑족과 노약자들을 공원 내부로 편리하게 이동시켜 준다.
오늘은 겨울 백패킹과 럭셔리 쉘터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넓은 잔디밭 위에 아직 녹지 않은 눈도 남아 있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자전거 캠핑을 하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스럽게 배치된 나무들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어 산책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앞으로 봄과 가을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원을 이렇게 잘 가꾸고 있어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