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나

(시) 혼자 느껴보는 기쁨과 행복

by 황윤주

내 작은 공간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새소리를 들으며

똑똑 떨어지는

처마 끝 빗물을 바라보며


진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감미롭게 만들고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작은 행복의 파문이 일어

어느새

내 가슴에 노크를 한다


아무도 없는

이 작은 공간에서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이 행복

이 기쁨


촉촉이 내린 빗물을 머금은

대지처럼

내 마음도 어느새 촉촉해져

영롱하게 맺혀있는

이슬방울만큼이나

싱그럽게 스며들었다


입안 가득 그윽한

한 모금 커피 향이

온몸 가득 퍼져

구수한 행복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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