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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었다

(에세이) 건강만큼은 맘대로 안 되어

by 황윤주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웬만하면 다 할 수 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수히 많은데 그중에 건강만큼은 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아프면 고칠 수 있는 병도 있긴 하다.

돈이 아무리 많고, 가진 것이 많아도 고칠 수 없는 병 앞에서는 그저 무기력할 뿐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식습관도 개선하고,

생활 패턴도 새롭게 바꾸며 살아간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그에 따라 많은 건강 보조 식품도 챙겨 먹기도 한다.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무분별하게, 지나치게 건강 보조 식품을 먹다 보면 간혹 부작용을 초래하거나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 점은 유념해서 먹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거친 후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건강 검진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 앞에 무너져내리는 경우가 있다.

손을 쓸래야 쓸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는 병도 있다.

흔히 사람들이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이 맞다.

일단 몸에 병이 들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생각처럼 건강이 회복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나만 해도 몇 십 년 동안 병원 출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야만 한다.

내 가족들도 크고 작은 병들로 인해 오랜 세월 아팠었다.

그 때문에 양가 부모님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셨다.

참 힘든 세월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마음은 한없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현대 사회는 의술이 발달하여 웬만한 병은 치유가 된다.

하지만 의술로도 안 되는 병이 있었다.

조금 나아지게 하거나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완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가족들을 떠나보내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건강임을 절실히 느끼며 살아왔다.


살다 보면 아등바등거리며 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병을 얻게 된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주어진 현실 앞에 번번이 무너질 때가 많았다.

가끔은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 목적의식도 잊어버릴 때가 있었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사는 날들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놓치지 말고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 것은 바로 건강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건강!

너, 나 할 것 없이 건강을 외치면서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나는 내 스스로 건강 염려증 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건강을

챙기면서 살아왔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젊었을 때 보다도 오히려 지금 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완벽하게 완치된 것은 아니다.

꾸준히 추적 관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무리하게 쓰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

단지 일상 생활하는 데 있어서 크게 불편하거나 곤란한 것이 없다는 것일 뿐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일을 보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보니 몸은 더 힘들 수밖에 없었다.

세상 풍파 겪으며 살다 보니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대충대충 하고 산다.

모난 것 없이 둥글둥글 해졌다고나 할까?

그래도 천성은 어쩔 수 없는지 가끔 툭툭 삐져나온다.

돈으로 어떻게 안 되는 게 건강이란 걸 절실히 피부로 느껴봤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 줄 안다.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했지만 안 되는 영역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욱더 건강만큼은 간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파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을 것이다.

부디 더 이상의 고통 없이 쾌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평소에 건강 관리 잘해서 몸에 병이 들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 세상에 못 고치는 병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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