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진짜 잘 그리고 싶으신가요? 죄송하지만 저도 진짜 잘 그리지 못해요. 그런데 저는 자꾸 그림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위로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그림 진짜 잘 그려 보고 싶으세요? 그런데 사람들은 진짜 잘 그리는 그림보다 행복을 주거나 신비로운 매력을 주는 그림을 더 좋아해요.
잘 생긴 사람은 왜 쉽게 질린다고 하잖아요. 그거랑 똑같은가 봐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사람이 더 인기가 있듯이 그림도 이유 없이 매력 있는 그림이 있어요. 그래서 전 아름다운 그림보다 매력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얼굴은 수술을 해서 예뻐질 수 있지만 마음은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모든 삶에서 베어나는 마음은 한순간에 일정 부위만을 고칠 수도 도려낼 수도 없지요. 모든 수난을 피해 나 혼자만 꼿꼿이 살아난다 해도 내 주변에 사람들이 지치고 힘겨워하면 자연스레 어우러져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기 마련이기에 더욱 그런가 봐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해요. 내가 갖은 온전한 모습이 그림에 선과 색 모든 표현들이 채워지기 때문이에요.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면 조금 부족한 그림마저 사랑스런 작품이 되고 예술이 되죠.
여전히 조각처럼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진짜 예쁜 것은 무엇일까요?
백남준은 가장 자기 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말해요.
자기다움이야말로 작가들만이 가진 그들만의 진정성이죠. 흔히 이야기하는 그거 있잖아요. 나만의 스타일,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바로 그거 말이에요. 우리도 종종 그런 말을 하죠. '이거 딱 내 스타일이다’ 좋아하는 이상형을 만났을 때나, 상품을 사 개 되었을 때 주로 쓰잖아요. 예술작품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누군가가 좋은 그림이라고 말해서가 아니고, 비싸고 유명한 작품이라서가 아닌 나와 비슷한 감성을 갖은 작가의 작품이 그냥 끌리는 거죠. 마치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물건처럼 마음을 나누는 물건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치를 풍기는 물건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랍니다.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시간이 지나 내 곁에서 늘 내 손을 잡아줄 것 같은 무언가로 채워진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습관이랍니다.
어떠세요? 이제 어떤 그림을 그려보고 싶으신가요?
내 마음에 꼭 맞는 나랑 친구 같은 그림 그려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작가들은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나는 그림하고 연애한다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이대로 만족한다고요.
그건 아마도 날 닮은 친구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곁에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그림이 쌓여 갈수록 작가들의 삶은 더욱 숭고 한들로 채워지나 봐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남은 시간만큼 제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해요.
이제 잘 그리는 것보다 나답게 그리기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 마음이 드셨나요? 꼭 행복한 기회가 많은 분들에게 주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