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세상 모든 것에 감동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감사함에서 예술로 허락되고요.
예술가는 세상을 아름답게 읊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과 같아요. 물론 아름답다는 의미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죠.
세상을
시가 되어
춤이 되어
그림이 되어
피어나고 나누라.
세상에 모든 것은 아름답다.
참 흔하디 흔히 쓰는 말이죠. 그렇게 흔하디 흔한 말도 예술의 세계에선 감동하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해요.
어제 화장실 세면대 배관에 물이 새어 부품을 사고, 관리실 기사님께서 수리를 해주시는 작은 일상에서 저는 예술을 느꼈답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들이었죠.
누구에게나 반드시 있는 일이에요.
그렇게 빈번한 일상은 그저 비용을 지불하고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곤 했던 일들이죠.
"세면대 부품을 더 사 오셔야 해요."
앵글밸브 2개, 수전, 품업, 호스 2개를 적어주시며 철물점에 전화하여 확인까지 해주셨죠.
교체할 때 한꺼번에 해야 할 것 같다며 꼼꼼히 체크해 주시는 기사님이셨어요. 성의에 절로 발걸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철물점에 다녀왔죠. 기사님의 꼼꼼함과 최선을 다해 관리해 주시는 모습 부지런히 다녀왔는데 부품 하나가 말썽이었어요. 또다시 다른 철물점으로 달려가 부품을 사 오고 나니 기존에 사 온 것과 같고, 세면기에 사이즈랑 맞지 않아 물이 샌다는 말씀을 하셨죠.
바닥은 온통 파편 조각들과 부품으로 널브러진 상태이고 세면기에 물은 흘러 화장실은 그야말로 난장이었죠.
세면대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이 것이 과장은 아니라는 것을 내 눈 앞에서 3시간이 넘도록 고민하신 모습에서 검증되었어요.
"아하 ~ 그래요? 혹시 실리콘으로 쏘면 안 될까요?"
"그럼 제가 점심 먹고 와서 해드릴게요."
"제가 곧 외출을 해야 해서요."
외출을 해야 한다는 말에 서둘러 관리사무소에 가셔서 실리콘을 가져오셨어요.
'애공 ….'
이래저래 미안하면서도 참 성실하게 고쳐주심에 어쩔 줄 몰랐죠.
당장은 쓰실 수 있게 해 드렸는데 실리콘에서 물이 세면 그땐 세면대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당장 세면대를 바꾸면 일어나는 일들로 큰 고민을 하는 저를 배려해서 급하게 실리콘으로 막아주신 것이죠.
참 감사했어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해결 과정을 보면서
예술이란 녀석도 인간의 극한에서 이토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의 사람 다움과 일을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음에 작가의 마음 또한 그리 비치는 작품이라야 한다고 생각했죠.
무엇이 예술일까요?
삶에 예술은 어디까지 일까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세계에서 매일 예술을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어요!
예술가의 행의 만이 예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예술은 문학은 … 모든 일들은 세상을 위한 피나는 전쟁과 다르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죠.
수도관에 물이 새지 않는 것처럼 예술의 완성도 사람에게 감동이 닿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어느 한 사람의 마음에도 닿지 않는 예술은 규격에 맞지 않는 부품에 불구하지 않을까요?
맞지 않는 부품을 끼워 놓고 물이 세게 공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예술이란 이유로 물이 새는 예술품은 문제 삼지 않지요.
물이 좀 새면 어때?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잖아? 하는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것이 예술이야라고 말하죠. 그것이 예술의 특권이자 매력이죠.
우리는 오늘 수없이 많은 예술을 즐겨요.
입을 옷을 고르고, 내 핸드폰에 앱을 디자인하죠. 음식으로 건강을 디자인하고 여행으로 마음을 디자인하고
글로 삶에 전체를 주무르듯 나를 디자인해요.
내 삶에 모든 것은 예술과 같이 살아감이 예술이 되는 이치죠.
예술이란 예술가의 특권만은 아니잖아요. 예술이란 누군가가 소유한 권한도 자격증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단 전업 예술가와 생활예술가의 차이란 누군가에게 예술을 전함에 있어 보상을 받지 않고도 끊임없이 사랑을 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음에 있어요. 예술가는 예술을 전하며 그 대가를 당연히 받으려 하지 않죠.
예술은 사람이라 하죠.
예술은 사랑이라 하죠.
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책임을 다하며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보았어요. 기사님을 뵈면서 그에게서 또 다른 예술을 느꼈죠. 그리곤 예술가가 세상에 모든 것에 감동해야 하는 이유를 아파트 관리 기사님의 정성을 다해 수리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어요.
감동이 없다면 예술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감동이란 같은 경험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충돌하는 지점일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아이를 키우는 10년의 공백을 선물 받았던 이유는 내 안에 거짓과 독소를 걸러내라는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
라고 말씀하신 눈이 보이지 않으시는 키엘 액셀로 신부님의 미소 앞에 제 마음이 머뭇거렸습니다. 장애는 선물이라는 말씀과 함께 공통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큰 경험을 전하신 샘이죠. 내게 그림을 그리기 위한 고뇌와 희생에서 온 경험과 사랑이 뿌리가 되어 전해지길 기도하죠. 나도 이 세상에 할 일이 가득한 존재잖아요. 내 그림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으로 포근히 감사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겠죠.
바로 이러한 마음 마음을 전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예술가가 해야할 일들이랍니다. 또한 삶을 부지런히 살아내고 사랑을 전하는 모두가 일상의 예술가죠. 세상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삶 생각만 해도 가슴 훈훈해지지 않은세요? 당신의 삶이 바로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