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강사이자 슈퍼 유튜버인 그는 자신의 40대를 떠올리며, 바라는 이상적인 자아가 있다면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역시 삼 심대는 동네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제한적으로 학부모들을 상대하고 교습을 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그렇다. 삼십 대는 바다로 나가기 위한 배낭을 꾸리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가 않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나선 이십 대가 바라본 삼십 대는 왠지 나이 든 것 같지만, 삼십 줄은 이제 진짜 삶을 준비해 가야 하는 시작점이다. 그전과 다른 의미에서 모든 것이 처음이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직장에서는 나의 캐릭터를 쌓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다시 그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는 인생의 본격적인 장을 맞이하자 사십 대에 와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용기를 내봤다. 외국어도 공부하고, 자신의 얼굴을 대중 앞에 드러내면서 때론 치부도 들추이면서, 비난도 받으면서 결국에는 대중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뿐만 아니다. covid19 팬데믹을 거치며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수입에 의존해서는 안되며 투자를 주장하는 100억 자산가인 유튜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다.
인생의 가치는 달라도 각 꼭짓점들을 연장하면 만나듯이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뤄온 이들의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인맥은 실력으로 만들어진다
개인적인 성향이 소셜한 편이기도 하지만, 나는 목적을 이룰양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 저녁자리보다는 점심식사를 선호했고, 유명인이나 권위자들을 대하기가 왠지 어색했다.
솔직히 대놓고 인맥을 만들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와는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일에 대한 노력 없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얻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이긴 했다.
한편 학위를 마치고도 학회에 나가는 일은 참 뻘쭘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파티문화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아마 서구권 파티에서도 어울리는 그룹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나서서 가서 인사를 하고 어울리는 것은 특별한 목적도 없는 경우에는 쉽게 선호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나의 경우엔 생업도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았지만, 발표자가 아니면 네트워킹을 위해서 선뜻 나서지 않았드. 이런 나에게 오래전부터 법조와 학계의 생태를 잘 아는 친구는 말하길,. "니가 잘 모르나 본데, 학회 나가서 발표하면 힘들고, 공격이나 받지! 그런 곳 가서는 가서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게 더 중요해"라고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맞는 편에서는 '아, 공부한 것 발표하는 것보다 네트워킹이 더 중요했구나' 싶었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있는 것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나도 절반은 틀렸다
각자가 맞는 방식으로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 절반은 틀렸다. 나도 일로서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것을 경시할 필요는 없었다. '워라밸'과 같은 말에서도 느껴지는 것은 일과 일상의 분리의 전제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맞을까? 이제 연구자의 삶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 만큼, 이 일은 나에게 소중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감흥을 준다.
똑똑한 사람들은 대체로 편안한 이미지는 아니기도 하고, 고상한 그 지식은 한 사람을 탄탄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그런 분들과의 만남을 동네 친구 보듯이 나서지를 못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분들은 나의 너무 좋은 선배요. 편안한 친구이다. 어느 순간 같은 관심을 가진 교수님들, 한 철의 루틴을 이해하는 선배들, 연구자들과의 만남에서 힘을 얻는다. 흔히 말하는 인맥이 이런 것을 말한다면, 나에게도 작용될 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에는 그 선배중 한분과 집근처에서 산책하고 브런치를 즐겼다. 십년 뒤 시즌 인생 4단계를 미리 들은 셈이다. 서로의 간판, 명찰만 보았다면 과연 이런 좋은 이야기를 듣거나 같은 연구자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목표는 이런 것들에 있어서 1% 더 하기였다.
1% 더 한다고 생각하니, 훨씬 더 적극적인 느낌도 들고, 내 마음의 태도도 많이 유연해진 것 같아서 뿌듯함도 있다. 고작 1%가 뭐냐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것은 49:51같은 것이다. 비등한 때의 작은 차이가 인생의 배가 어디로 기울이고 방향을 정할지에 관한 것이기에 언제나 그 작은 차이를 나는 좋으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각각의 영역에 하나씩만 더하면 엄청나게 많은 활동이 되곤한다. 예를 들어 전문가 패널 발표를, 연구자문, 논문이나 강의를 조금만 더한다 생각하면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다른 일들도 생겨서 할일이 산더미만큼 커진다.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돈 안되는 공부!?!
박사를 취득하고 나서 연구를 계속하게 되면, 좋은 점이 있다. 세상에 많은 생각을 담아내고, 철학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소신껏 정리한 생각을 제법 중요한 자리에서 전달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다. 그리고 점점 더 그때 만나게 된 사람들의 존재가 때로는 친구처럼, 스승처럼 그렇게 내 인생에 기쁨이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돈 안되는 목적없는 공부는 아니지!" 라고 했던 대학 동기는, 어느덧 다음학기 자신도 대학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공부가 아니라 뭐라도 그 자체가 생업이 되면 조금은 덜 재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연구자이자 교수로 살면서, 자신의 본업에 대해서 의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