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단상
생각해 보니
내 주위에는 별것 아닌 내 능력이나 인간적인 매력에도 감탄해마지않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고,
내 작은 고통과 신음에 함께 안타까워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뿐 아니라
아무리 봐도 이러면 곤란할 것 같은 맥락에도
자기 자존심이나 욕구만을 채우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오늘은 이런 세 방향에 있는 사람들을 다 느낀 하루였다.
아무래도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분에 넘치는 관계에서 감사할 수 있고,
은혜 모르는 관계에서도 인생의 겸손을 배운다.
그것은 나의 의도대로만 세상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수용이다.
노력한 만큼 다 같은 반응, 결과가 나온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보다는 우쭐해지지 않았을까?
인생은 내 뜻대로 안 되는 타이밍과
내 맘 같지 않은 관계에서 겸손을 배우게 한다.
일과 관계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 노력하지만,
인생은 항상 그에 합당한 결과물만을 갖다주지는 않는다.
물론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고 사랑해 줄 때도
감사함으로 태도를 정비하는 사람이고 싶다.
어쨌든 금요일 밤이다. 이 안락함이 기쁘다.